최근 하루 한끼에서 두 끼를 채식으로 대체한다.
나는 이 선택이 몹시 어려울거라 예상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매번 요리를 해 먹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집 바깥에서는 유별난 취급을 받기도 해서
한국에서의 채식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은 가공식품이나 간편식으로도
비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시장이 변해가고 있다.
대체 비건은 어떻게 트렌드로 자리잡았을까?
그 모든 의문과 불편함이 여기 녹아있다.
호프 자런의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에서는 우리 인류의 기나긴 타임라인과
마침내 얻은 고귀한 풍요를 언급한다.
그는 지구 반대편도 아닌, 우리 옆에 있는
가난한 계층도 굶지 않을 수 있을 정도로
배불리 먹고, 잡다한 것을 사고, 마구 즐기는
우리들의 풍요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강조한다.
그 많은 사료들은 어디로 갔을까.
바로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가축들을 살찌우려
그리고 자동차의 에너지원으로 쓰이기 위해
짓이겨지고 갈린다.
소비가 미덕인 시대.
나 또한 소비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었는데
이 책을 보고 소비습관을 다잡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할 수 있을까? 해야겠지.)
결국 우리 모두는 자연의 순리대로 멸종하겠지만
그 때가 우리 혹은 우리들의 자손이 자라나는
시대만은 아니길 바랄뿐이다.
이 책은 비건을 독려한다기 보다는
미국을 비롯한 OECD국가의 전반적인 산업실태,
그리고 식량난의 원인이 정치 불화임을 지적한다.
단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지점.
비건이든, 에너지 절약이든, 혹은 투자이든
자신이 가장 자신 있고 오래할 수 있는
부분에서 지속가능한 실천을 하라고 얘기한다.
굉장히 많은 노력이 동원되고 있고
동시에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학생의 시선에 맞추어 알려주는 책.
나를 치밀하게 설득시키기 위해 수업을 준비한
선생님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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