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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식탁속의 인문학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황대리입니다.
오늘은 일본 다과의 종류와 그 기원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일본 디저트하면 다들 무엇을 가장 먼저 떠올리시나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단연 화과자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 화과자가 원래는 중국에서 건너와 일본에서 변형이 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일본 전통 다과인 화과자를 비롯하여 여러 다과를 살펴보겠습니다.


화과자 (Wagashi)


무로마치 시대, 중국의 당과자가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이때 일본의 승려들이 팥과 콩을 사용해 과자를 조금씩 변형해 나갔고,
그 과정이 지나며 점차 현재의 화과자로 발전해 갔다고 합니다.
물론 이를 보는 견해는 학자마다 다를 수 있으나 통상 이렇다고 합니다.

눈으로 먹고 입으로 먹는다는 고운 화과자는
찹쌀가루·밀가루·팥·설탕·한천등을 이용해 만든
과자류를 총칭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계절별로 화과자 이름을 나누어 부릅니다.
1월에는 하나비라모치, 4월에는 하나미단고, 6월에는 야키아유 등
계절과 그에 따른 행사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이름이 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이름과 종류를 가진 이유는 일본의 연례행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일본은 계절별 행사가 국민들의 일상에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과 같이 사계절이 뚜렷해 계절별 식재료의 활용을
예전부터 중시해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요즘 원데이클래스가 많이 유행합니다.
클래스에서는 보통 네리키리, 우이로우, 셋빼를 다룹니다.

저도 네리키리 수업을 한번 들은적이 있었는데,
네리끼리는 착색한 팥소를 겉으로 하여 여러 모양을 만든 일본식 과자입니다.
대체로 사계절 풍물을 상징하는 모양으로 빚습니다.

앙금반죽에 또 팥을 감싸서 모양을 내는 방식으로
달달하고 단순한 맛의 화과자입니다 ㅎㅎ

우이로우는 멥쌀과 찹쌀을 섞어 모찌같은 식감을 주고요.
셋빼는 양갱을 올린 모찌를 말합니다.

화과자가 눈부시게 발전한 배경에는 일본의 차문화인 차노유도 한몫을 합니다.
이후 블로그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말차 점다법이 발달하며
쓴 말차와 함께 곁들일 다과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요.
그러한 연유로 일본의 찻자리에는 다과가 빠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점다법:차완에 매우 고운 가루차를 넣은 후 적당한 양의 끓인 물을 부어 교반하여 마시는 것

양갱 Yokan

양갱은 팥으로 만드는 젤리형의 디저트입니다. 한국에서도 밤양갱이 유명합니다.
양갱의 기원은 중국으로, 처음에는 팥이 아닌 양고기로 만든 국물 요리였습니다.
서양의 블랙 푸딩이나 한국의 선지라고 생각하시면 와닿으실 것 같습니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한천과 팥, 경우에 따라 과일을 혼합해만든 단단한 식감의 과자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수분이 많고 당분이 적은 무시요우칸,
밤을 넣어 만든 쿠리요우칸, 설탕과 한천을 졸여 만든 네리요우칸 등
다양한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양갱을 즐깁니다.

모나카 Monaka

찹쌀로 만든 얇게 구운 과자 껍질 사이에 팥소를 넣어서 만드는 화과자입니다.
일본어로 한 가운데 달, 즉 보름달을 뜻합니다.
팥 대신에 떡이나 오늘날엔 아이스크림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메이지 시대 이후로 점차 발전하여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네모난 모양 외에도 국화, 꽃, 항아리 모양까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개발되는 디저트입니다.

오늘은 일본 화과자의 기원과 그 종류에 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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