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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대리입니다. 살다보면 지인이나 친구, 가족에게 선물을 해야하는 기념일이 종종 다가오는데요. 한국에서 아주 흔하지는 않지만 홍차 또한 고급스러운 기호품 중 하나로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홍차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게 아니라면 수많은 브랜드 중 하나를 고르기도 난감하실텐데요, 오늘은 유명한 홍차 브랜드 중 다섯개만 꼽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그래도 홍차에 한번쯤 관심을 가져본 사람들이라면 다 알법한 브랜드들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1. Fortnum&Mason

출처 Fortnum&Mason 공식 사이트


포트넘 앤 메이슨은 베스킨라빈스처럼 창립자들의 이름을 본 뜬 브랜드입니다. 휴 메이슨과 월리엄 포트넘이 손을 잡고 시작한 사업에서 나왔는데, 그들은 식료품 매장을 함께 세웠습니다. 그 중 주요 품목이 차였으며 당시 홍차가 설탕만큼이나 귀한 기호품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겁니다. 하지만 이들은 1867년 이후로 왕실에 식료품을 조달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아냈고, 탄탄한 명성을 쌓아갔습니다.

금박으로 새겨진 로고명과 민트색의 틴이 인상적인 브랜드입니다. 실제로 홍차를 즐기는 분들은 이 틴을 모으는 재미로 찬장을 채워나가는 분들도 계시죠. 아무래도 로열 블렌드퀸 앤이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히는데, 로열 블렌드는 1902년 에드워드 7세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실론과 아쌈을 블렌딩 한 차입니다. 퀸 앤은 TGFOP 등급의 아쌈과 FBOP 실론을 블렌딩 한 제품이고요.

TGFOP-티피 골든 플라워리 오렌지 페코Tippy golden flowery orange pekoe
FBOP-플라워리 브로큰 오렌지 페코Flowery broken orange pekoe

보통 FOP는 새싹과 부드러운 어린 잎으로 이루어진 아주 좋은 차를 의미합니다.



2. Harrods

출처 해러즈 공식 홈페이지

백화점으로도 잘 알려진 해러즈는 1849년 홍차 상인이었던 H.C.해러즈가 런던에 식료품점을 연 것으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무려 두 번의 세계대전이라는 아픈 역사를 거친 후 영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백화점이 되었고요. 해러즈는
NO.14 잉글리쉬 브랙퍼스트가 가장 유명한데, 다르질링, 실론, 케냐 홍차를 블렌딩한 제품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다즐링, 아쌈, 닐기리, 캉그라, 시킴이 블렌딩 된 NO.49 블렌드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3. Twinings

출처 트와이닝 공식 홈페이지

사실 저희가 대형마트나 인터넷에서 가장 손쉽게 볼 수 있는 브랜드가 이 트와이닝이 아닐까 싶은데요, 잎차뿐만 아니라 티백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대중적인 브랜드입니다. 여러가지 제품이 다 들어있는 티백 모듬도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간편하고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 선물로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물론 라이트한 선물이 내키지 않으시면 틴 또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트와이닝은 1706년에 T.트와이닝에 의해 만들어진 홍차 브랜드입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300여 년간 이어져온 커피하우스는 1717년 홍차만을 전문으로 하는 골드 라이온이라는 가게를 열어 당대의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커피하우스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는데, 반면에 홍차는 여성이 직접 가게에 가서 고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후에 빛을 발하게 됩니다.)

트와이닝은 워낙 여러가지 상품을 팔고 있어 하나를 꼽긴 어렵습니다만 단연 돋보이는 것은 얼그레이 종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아이리쉬 브랙퍼스트, 레이디 브랙퍼스트까지 티 단상자에 꼭 들어가 있는 친구기도 하지요. 필자의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레이디 브랙퍼스트와 프린스 오브 웨일즈가 입에 맞았습니다. 특히 프린스 오브 웨일즈는 스모키하면서도 달큰한 난향이 나는 연한 훈연차 느낌이어서 디저트와 곁들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후기를 찾아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제품이니 선물용으로는 그닥일수도 있겠네요!


4. Whittard of Chelsea


출처 위타드 오브 첼시 공식사이트

별로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긴 했지만 고등학생 때 영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런던의 한 쇼핑몰에서 위타드를 만났었는데요. 커피와 홍차를 둘 다 샀던것 같은데 오래돼서 기억은 가물가물합니다...파랑파랑한 매장이 절 반겨줬다는 것 만큼은 떠오르네요.

위터드 오브 첼시는 1886년 W.위터드가 창립한 영국의 홍차 회사 또는 브랜드입니다. 'FINEST QUALITY TEA'라는 신념 하에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있으며 말린 과일이 든 피치 티나 아쌈을 베이스로 한 얼그레이 등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글을 쓰다가 번개처럼 떠오른 기억이 있는데, 그때 한국으로 돌아와 차를 우려 마셨다가 새그러운 과일 맛에 기겁해서 내려놓았던 기억이 나네요. 냉침을 해도 주스처럼 달지도 않고...그래도 차에 대해 아는척이라도 하고 싶어서 꿋꿋이 먹었던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마 여름에 먹기 좋은 아이스티를 추천해 달라고 말씀드렸던 것 같습니다. 당시 몹시 어눌하고 부족했던 제 영어실력에도 친절하게 응대를 해주신 직원분이 생각나네요. 아무튼 홍차의 나라는 영국이라는 판단에 힘을 실어준 매장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친구가 당시 Oasis라는 밴드의 노래를 무척 즐겨들어서 머그잔도 사 갔었는데...아무튼 룸메이트한테 이래저래 미안했던 일들이 많았던 런던에서의 나날들이었습니다.


5. Wedgwood


웨지우드는 1759년 J. 웨지우드가 설립한 웨지우드 도자기 회사에서 만든 홍차 브랜드입니다. 홍차는 1991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다른 브랜드에 비하면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오늘날에 티웨어와 홍차 둘 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도자기의 디자인을 그대로 티캐디에 사용한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출처 웨지우드 공식 사이트 


개인적으로 티캐디도 티캐디지만 티백 포장도 예쁜 편이라 소장욕구를 부르는 시리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선물용으로 더할 나위 없다고 보는 브랜드 중 하나이며, 홍차가 아니더라도 찻잔이나 그릇 등을 선물하기에도 적절한 브랜드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유명한 홍차 브랜드 5가지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어쩌다보니 죄다 영국 브랜드를 가져왔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른 나라의 홍차 브랜드들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모쪼록 받는 사람의 취향을 잘 고려하셔서 예쁜 선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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